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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역사/서양 복식사

중세 후기 복식3(14세기)

리리파이프(출처_패션전문자료사전)
로빈 후드 모자(출처-패션전문자료사전)
코이프(출처-패션전문자료사전)

14세기 헤어스타일과 모자

14세기 남녀의 머리 모양과 모자는 복식이 전세기보다 정교해지고 화려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인공적인 과장과 변화가 있었다.

 

  남자는 머리를 짧게 자른 단발형이나 13세기에서처럼 중앙에서 좌우로 갈라 컬을 하여 늘어뜨린 형이 있었다.

 

 여자는 머리카락을 두 갈래로 땋아서 귀가 가리어지게 말아 붙이고 망을 씌워서 흐트러짐이 없이 하였다. 양쪽 귀 위에 땋은 머리를 둥글게 감아서 고정시킨 것을 양의 뿔(lamb's horn)이라고 한다. 머리를 좌우에서 땋아서 얼굴 양옆에 수직 방향으로 늘어뜨리고 보석 장식의 가는 관(circlet)을 베일과 함께 쓰는 것이 있었다. 

 

머리를 땋거나 말아 올려 좌우에 실린더 모양의 그물에 머리를 넣고 보석 장식의 금으로 된 헤어밴드를 하였다. 이 크레스핀(crespine)은 실린더형의 망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머리망은 15세기까지 중요한 머리 장식으로 쓰였는데, 귀부인들의 망은 비단실이나 금실로 만들었고 망의 교차점에는 보석을 달았다.

 

 여자는 모자는 전세기에 이어 윔플, 베일, 고짓이 있었고, 토크, 코이프, 친밴드, 헤드레일(headrail), 샤프롱(chaperon), 네뷸(nebule), 터번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헤드레일은 흰색 리넨의 직사각형의 천으로 머리를 감싸고 나머지 자락을 관 위로 뽑아 아래로 늘어뜨린 것이고, 네뷸은 여러 층의 헝겊에 주름을 잡아서 양쪽 관자놀이까지 덮이게 쓴 것이다.

 

 남자 모자에는 머리에 꼭 맞는 캡, 챙 달린 모자, 샤포(chapeau), 샤프롱 등이 있었다.

 

 14세기에 가장 보편적으로 쓴 샤프롱은 후드와 케이프가 붙은 형태이다. 13세기 후반에 나타난 리리파이프(liripipe)라는 긴 꼬리가 달린 후드는 14세기가 진행되면서 후드의 꼬리가 꼬따르디에 붙은 티핏과 경쟁적으로 길어져서 넓적다리까지 길어졌다. 이 긴 꼬리를 목이나 팔에 두르기도 하고 꼬리 부분에 솜을 넣어 머리에 둘러 도넛 모양의 터번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라운드릿(roundlet)이라고 한다.

 

 또 다른 형태의 샤프롱은 케이프를 머리 위로 끌어올려 주름을 잡으면서 머리둘레에 감아 터번형으로 만든 것으로 케이프 도련의 꽃잎 모양의 가장자리가 잘 정리될 경우 수탉의 벼슬이나 맨드라미 꽃 모양이 되었다.

 

 서민들은 후드만 쓸 수 있고 리리파이프는 허용되지 않았다.

 

 14세기 말에 쓰인 로빈 후드(Robin Hood) 모자는 크라운이 약간 높고 챙이 위로 말려 올라가고 타조 깃털을 꽂았다. 여기에 세 개의 깃털을 꽂은 것은 웨일즈 왕자의 상징이었다.

 

 

크랙코우(출처-패션전문자료사전)

14세기의 신발

 14세기의 신발은 단순하고 소박한 것과 지나치게 장식적인 것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발목 길이의 슈즈를 많이 신었는데, 상류층으로 갈수록 앞부리가 뾰족하고 길었다. 앞끝이 뾰족한 신발을 크랙코우 또는 풀레느(poulaine)라고 하며, 재료는 가죽, 벨벳, 펠트, 두꺼운 견직물을 사용하였다. 상류층에서는 신발에 수를 놓거나 보석으로 장식을 하였다.

 

 이 부드러운 가죽신 크랙코우를 보호하기 위한 나막신으로 패튼(patten)을 신었는데, 처음에는 앞이 둥근 모양이었으나 후기에 크랙코우처럼 앞끝이 뾰족해졌다. 

 

 갑옷과 함께 신는 신발도 유행에 따라 앞끝이 뾰족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비늘처럼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뾰족한 앞부리의 길이가 계급을 나타냈으므로 경쟁적으로 지나치게 길어져서 영국에서는 법령으로 신발의 길이를 규제한 일이 있다.

 

 앞부리가 너무 긴 것은 뾰족한 끝을 사슬로 연결하여 무릎 대님이나 신발목에 연결시킨 모양을 볼 수 있다.

 

14세기의 액세서리

14세기의 특징 있는 액세서리는 꼬따르디에 매는 장식적인 벨트이다. 벨트는 재료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였으며, 재산을 나타내는 품목이었으므로 금속과 보석으로 세공된 것이 있었다. 금속 벨트는 버클로 여며야 하므로 여러 가지 형태의 버클이 고안되었다. 장식적인 것 외에 거들을 하고 여기에 남자들은 단검이나 큰 칼을 찼다. 여자들은 열쇠, 바느질 도구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거들에 매달고 다녔다. 남자는 수대를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겨드랑이 밑으로 하였고, 벨트에 방울을 달기도 하였다.

 

 10세기경에 벙어리장갑이 있었고, 12세기 이후 손가락장갑이 상류층 부인들에 의해 유행되었다. 장갑의 재료는 새끼 염소 가죽, 양가죽, 사슴 가죽, 벨벳, 비단 등이 쓰였고, 보통 때는 끼지 않고 의식 때에만 끼었다.

 

장신구로 목걸이, 반지 등이 있었고, 부채와 파라솔이 여자들의 액세서리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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